동양생명 사옥. 사진/동양생명
| 서울=한스경제 이지영 기자 | 동양생명이 우리금융그룹 완전자회사 편입을 계기로 그룹 보험사업의 핵심 축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사업 재편에 속도를 낸다. 우리금융의 자본력과 금융 인프라를 바탕으로 자산·고객 기반을 확대하고, 내년 하반기 통합을 앞둔 ABL생명과 상품·판매채널 경쟁력을 보완한다. 여기에 인공지능(AI)을 업무 전반에 내재화한다는 전략이다.
동양생명은 지난해 7월 우리금융그룹에 편입된 데 이어 올해 8월 11일 우리금융지주와의 포괄적 주식교환을 마무리하며 우리금융지주가 지분 100%를 보유하는 완전자회사로 전환됐다. 같은달 3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상장폐지됐다. 이는 2009년 유가증권시장 상장 이후 약 17년 만이다.
동양생명은 우리금융의 완전자회사로 편입되면서 지배구조가 단순화돼 경영 의사결정과 사업 추진 효율성이 높아질 전망이다. 상장 유지에 따른 유·무형의 비용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외부 주주 중심의 상장사에서 우리금융의 보험사업 전략을 직접 실행하는 계열사로 경영 체계도 전환된다.
우리금융의 인적·물적 자원을 활용한 신사업 발굴과 계열사 간 협업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은행·카드·증권 등 그룹 계열사와의 연계를 통해 고객 접。을 확대하고 상품·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종합금융 관.에서 사업 영역을 넓혀간다는 전략이다.
우리금융은 동양생명의 완전자회사 전환을 마무리한 데 이어 ABL생명과의 통합 추진을 공식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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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해 승인 절차를 거쳐 내년 하반기 양사를 통합한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양사 통합이 성사될 경우 자산과 영업 기반을 단숨에 확대하며 규모의 경제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동양생명의 총자산은 35조3139억원, ABL생명은 19조5715억원으로 단순 합산하면 약 55조원에 이른다. 이는 NH농협생명을 웃도는 규모로, 통합 법인은 자산 기준 생명보험업계 5위권에 진입할 전망이다. 양사의 전속 설계사를 합산하면 7월 말 기준 약 4400명으로 업계 4위 수준이며, 보유 고객도 약 380만명에 달한다.
관건은 외형 확대를 실질적인 사업 경쟁력과 수익성 개선으로 연결하는 데 있다. 양사의 상품 포트폴리오와 영업채널, 고객 기반을 효과적으로 결합해야 한다는 평가다.
이런 가운데 동양생명은 최근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동양생명의 올해 상반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958억원으로 전년 동기 868억원 대비 90억원 증가했다. 같은기간 영업이익은 125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41억원 늘었다.
특히 동양생명의 올해 상반기 보험손익은 970억원으로 2025년 동기 대비 266억원 증가했다. 손실부담계약 비용이 감소한 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반면 같은기간 투자손익은 285억원으로 전년 동기(310억원) 대비 25억원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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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상품 투자손익이 증가한 반면 보험금융손익이 감소한 것이 주효하게 작용했다.
수익성 지표도 전반적으로 성장세다. 직전 1년 기준 동양생명의 운용자산이익률은 3.65%로 2025년 동기(3.6%) 대비 0.05%포인트(p)가 개선됐다.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순이익률(ROE)도 각각 0.54%와 9.94%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0.05%p와 0.58%p 상승했다. 반면 영업이익률은 3.13%로 2025년 동기(6.45%) 대비 3.32%p 하락했다.
재무건전성 지표도 크게 개선됐다. 동양생명의 경과조치 적용 후 지급여력비율(킥스·K-ICS)은 205.4%로 전년 동기 177% 대비 28.4%p 상승했다. 경과조치 전 기준 킥스는 205.4%로 전년 동기(172.1%)대비 33.3%p 올랐다. 특히 금리 상승 효과로 가용자본이 증가한 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 동양생명, 보장성 보험 강화…AI 내재화로 상품·채널 경쟁력 강화·ABL 통합 과제
업계에서는 동양생명의 완전자회사 전환을 단순한 비은행 포트폴리오 확대를 넘어 우리금융의 보험사업 규모와 경쟁력을 함께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적 행보로 보고 있다. 우리금융의 고객 기반과 계열사 간 연계를 활용해 보험사업의 외연을 넓히는 동시에, 자산·영업조직 확대에 그치지 않고 상품과 판매채널의 결합 효과를 실질적인 수익성 개선으로 연결하는 것이 핵심 과제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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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의 비은행 부문 순이익은 올해 상반기 3941억원으로 전년 동기 1149억원 대비 3배 이상 증가했지만, KB금융 1조7368억원, 신한금융 1조3277억원 등 주요 금융지주와 비교하면 여전히 격차가 있다.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통합은 상품 경쟁력 측면에서도 상호 보완 효과가 기대된다. 양사는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체제에서 중요한 수익성 지표인 보험계약마진(CSM) 확보를 위해 건강보험을 비롯한 보장성보험 중심으로 상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올해 1~4월 수입보험료 기준 동양생명의 보장성보험 비중은 60.9%인 반면 ABL생명은 저축성보험 비중이 48.1%로 보장성보험(44.2%)보다 높았다. 보장성보험 중심의 동양생명과 저축성보험 기반의 ABL생명이 상품 포트폴리오를 보완할 수 있다는 의미다.
내년 하반기 통합을 앞둔 양사는 올해 상반기 보장성보험 신계약액을 나란히 확대했다.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가입금액 기준 올해 상반기 개인 보장성보험 신계약액 합산액은 3조9084억원으로 전년 동기 2조7710억원에 비해 1조1374억원(41%) 늘었다.
업계에서는 양사 통합을 통해 상품 라인업을 다변화하는 동시에 우리금융의 은행 고객 기반과 계열사 간 연계를 활용해 방카슈랑스·자산관리 등 고객 접。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AI를 활용한 업무 혁신도 통합사의 경쟁력을 좌우할 주요 축으로 꼽힌다. 성대규 동양생명 대표는 지난 8월 우리금융 CEO 타운홀에서 AI 기반의 차별화된 고객 서비스와 영업 경쟁력 강화를 강조하며 통합사를 보험업계의 퍼스트무버로 육성하겠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업계에서는 양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