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국민연금의 코스닥 투자 규모가 지난해 처음 10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4년 만에 코스피·코스닥 투자액 가운데 코스닥이 차지하는 비중이 3.9%에서 40.6%로 10배 이상 확대됐다. 반면 공무원·사학·군인연금의 코스닥 투자 비중은 여전히 1~2%대에 머물러 공적연금 간 투자 행보가 크게 엇갈렸다.
4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민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민연금공단 등 4대 공적연금 기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국민연금의 코스닥 투자액은 106조2164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민연금의 코스피·코스닥 투자액을 합친 국내 주식 투자액은 155조4204억원으로, 이 가운데 코스닥 비중은 40.6%에 달했다.
국민연금의 코스닥 투자는 최근 수년간 가파르게 확대됐다. 2021년 약 6조4000억원에 불과했던 투자액은 2022년 34조7000억원으로 5배 넘게 불어났다. 2023년 27조6000억원, 2024년 31조3000억원을 거쳐 지난해 100조원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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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코스피·코스닥 투자액 중 코스닥 비중도 2021년 3.9%에서 지난해 40.6%로 뛰었다.
다른 공적연금과 비교하면 차이는 더욱 뚜렷하다. 공무원연금의 지난해 코스닥 투자액은 310억원으로 2021년 588억원보다 오히려 줄었다. 전체 코스피·코스닥 투자에서 차지하는 코스닥 비중도 같은 기간 4.6%에서 1.8%로 낮아졌다.
사학연금의 코스닥 투자액 역시 2021년 2068억원에서 지난해 1604억원으로 감소했다. 코스닥 비중은 4.7%에서 2.9%로 떨어졌다. 군인연금은 같은 기간 투자액이 38억원에서 14억원으로 줄었고 비중 역시 6.3%에서 2.5%로 축소됐다.
다만 공무원·사학·군인연금의 코스닥 투자액은 2024년과 비교하면 지난해 다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투자 규모는 2021년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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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의원은 “국민연금이 코스닥 투자를 크게 확대하고 있는 것과 달리 공무원·사학·군인연금의 코스닥 투자 비중은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며 “연기금의 장기·안정 자금 유입을 통해 우량·혁신기업 성장의 마중물을 제공하고 코스닥 시장 활성화에 기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근 코스닥이 반등하면서 연기금의 추가 매수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지난 9월 코스닥 시장에서 연기금 등은 1491억원을 순매수했다. 올해 들어 지난 2일까지 누적 순매수액은 2264억원이다. 같은 기간 기관 전체가 1조114억원을 순매도한 것과 대조적이다.
코스닥 지수는 지난 2일 893.29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903.88까지 오르며 지난 7월 2일 이후 석 달 만에 900선을 회복했다.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와 바이오 업종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연내 1000선 재돌파 가능성도 거론하고 있다. 이건재 IBK투자증권 코스닥리서치센터장은 “반도체 소부장과 바이오가 함께 올라야 코스닥이 안정적으로 1000선을 돌파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유건 하나증권 미래산업팀장도 코스닥 기업의 이익 증가세가 지수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며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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